
카카오모빌리티가 23일부터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항철도 익스프레스 열차의 승차권 구매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공항철도와 연계한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공항철도 익스프레스는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중간 정차 없이 운행하는 프리미엄 열차다. 제1터미널까지는 43분, 제2터미널까지는 51분 소요되며, 일반 열차와 달리 좌석 예약제로 운영된다. 무료 인터넷, 전용 카트, 승무원 서비스 등 고급 편의시설이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승객들은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사전 탑승수속과 수하물 처리, 출국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퇴근 후 바로 해외 출장을 떠나거나 서울 시내 관광 후 공항으로 향하는 여행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터미널에서 출국 절차를 마치면 인천공항 도착 시 별도 통로를 통해 즉시 대기실로 이동 가능하다.
카카오T 앱 첫 화면의 '교통/버스' 또는 '여행' 메뉴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좌석 선택부터 결제, 취소까지 모든 과정을 앱 안에서 처리할 수 있다. 카카오T를 통한 구매 시 요금은 1만2500원으로 일반 가격 대비 500원 할인된다.
양사는 작년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PI 시스템 연동 작업을 진행해왔다. 카카오T는 기존 항공편 예약, KTX 승차권, 택시 서비스에 이어 공항철도까지 추가하며 공항 이동 관련 통합 서비스를 완성했다.
신동훈 카카오모빌리티 MaaS 사업실 전무는 "글로벌 주요 도시들의 공항 접근성 향상 사례처럼, 이번 연동을 통해 인천공항과 전국 도시 간 교통망 연결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