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만 유커 특수 선점하자"…롯데백화점, 중국 황금연휴 맞춰 해외 고객 혜택 강화

2025.09.17
"460만 유커 특수 선점하자"…롯데백화점, 중국 황금연휴 맞춰 해외 고객 혜택 강화

롯데백화점이 이달 말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시 허용 정책 시행과 10월 초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를 겨냥해 해외 관광객 대상 쇼핑 혜택을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종료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 회복된 2022년부터 중화권 방한 관광객 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약 460만명에 달했으며, 이는 2023년 200만명 대비 2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중 한국 방문 관광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고객을 위한 혜택을 전사 차원에서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전 매장에서는 알리페이·위챗페이 같은 중화권 선호 결제 방식을 활용한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알리페이의 경우 1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당일 1000위안 이상 이용 시 30위안을 즉석 할인하고, 위챗페이는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당일 800위안 이상 결제 고객에게 40위안 상당의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동일 기간 위챗페이를 통해 빈폴, 구호, 띠어리 등 삼성물산 브랜드 구입 시 5%를 즉시 할인해준다.

7월 개장 이후 중국 고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본점 내 K-패션 플랫폼 키네틱그라운드에서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키링 등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외 관광객 전체를 대상으로 한 혜택도 확대됐다. 해외 고객 전용 선불카드 와우패스 연동 프로모션을 도입한다.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광복점, 김포공항점 등 주요 5개 거점에서 와우패스로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 시 결제액의 5%에 해당하는 환급 혜택을 적용한다. 또한 전 매장에서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해외 관광객이 패션 및 뷰티 제품을 당일 30만원 또는 6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10%에 상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한 롯데타운 잠실에서는 해외 고객 전용 혜택을 더욱 확장했다. 잠실점에서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시계 및 주얼리 제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해외 고객에게 10%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서울관광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인 전용 서울 관광 자유이용권 디스커버서울패스 이용 고객에게는 에비뉴엘바 이용권 2매를 추가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 글로벌텍스프리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유학생 홍보단 롯데백화점 글로벌 서포터즈를 정식 런칭했다. 중국, 일본, 스페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 출신 유학생들로 구성된 글로벌 서포터즈는 2개월간 롯데백화점 관련 쇼핑 콘텐츠 제작과 홍보 활동을 통해 롯데타운 명동 및 잠실의 최신 쇼핑 트렌드와 혜택을 각국 언어로 알려 해외 고객들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개별 여행객(FIT) 고객들을 위해서는 올해 초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 공식 계정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국경절 관련 프로모션과 신규 팝업스토어 개장 소식 등 다양한 쇼핑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며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K-컬처의 확산으로 국내 방한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에 힘입어 백화점을 찾는 해외 관광객도 하반기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롯데백화점은 해외 관광객들이 더욱 차별화된 쇼핑 혜택과 경험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