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규모 美 건설사 시장 또다시 돌파…LG전자 B2B 생활가전 독점계약

2025.09.17
10조원 규모 美 건설사 시장 또다시 돌파…LG전자 B2B 생활가전 독점계약

LG전자가 거대한 미국 주택건설사 시장에서 또 다른 중요한 성과를 거두며 기업간 거래 중심의 성장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회사는 17일 미국 상위 10대 건축업체 중 하나인 센추리 커뮤니티스와 생활가전 독점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2029년까지 센추리 커뮤니티스가 미국 전역에 건설하는 수만 채 규모의 모든 신축 주택에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AI 가전제품을 전량 납품하게 된다. 센추리 커뮤니티스는 미국 전 지역에 걸쳐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을 공급하는 주요 건축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는 건축업체 전문 영업 및 서비스 조직인 'LG 프로 빌더'를 중심으로 고객들의 생활패턴과 주거환경, 지역 특성 및 기후조건을 종합 분석해 최적화된 가전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환경보호청의 에너지스타 승인을 획득한 절전형 제품들로 주거공간의 전력 효율을 개선하고, 자체 AI 플랫폼인 'LG 씽큐 AI'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 건축업체 대상 가전 시장은 약 7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전체 가전시장에서 20%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영역이다. 이 시장은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서 사업 지속성과 제품 견고성, 사후관리 역량 등을 엄격하게 검토하기 때문에 초기 진입이 까다로운 반면, 일단 파트너십이 성사되면 장기간에 걸친 대량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이번 성과는 작년 미국 2위 건축업체 레나와의 협력에 이은 두 번째 대형 건축업체 파트너십으로, LG전자의 미국 기업간 거래 생활가전 사업이 현지에서 급속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회사는 올해 상반기 건축업체 사업 부문에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0% 이상 급증한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는 2023년 동기 수준과 비교할 때 약 2.5배 성장한 규모다.

LG전자는 건축업체 시장뿐만 아니라 상업용 세탁기기 분야에서도 연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 2위 세탁솔루션 업체 워시에 이어 올해는 1위 기업인 CSC 서비스웍스에도 제품 공급을 개시했다. 회사는 대용량 상업용 세탁기기 'LG 프로페셔널'의 판매를 연말까지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 확장해 사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는 "이번 성과는 LG 가전의 우수한 성능과 품질,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을 재확인받은 뜻깊은 결실"이라며 "향후 미국 기업간 거래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위상을 한층 더 견고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