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한국남부발전,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 상호협력 추진

2025.09.17
두산에너빌리티·한국남부발전,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 상호협력 추진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지난 16일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양사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양수발전 주요 기자재 설계 및 제조 기술 자립을 위한 상호 협력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기술 선진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자재 설계와 제조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남부발전은 국산화 제품의 실증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판로 개척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살펴보면, 2037년까지 국내에 총 5.7기가와트 규모의 양수발전소 9개소가 건설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진행될 양수발전 사업에서 국내산 기자재 적용을 통해 실질적인 국산화 비율을 제고하고, 더 나아가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연인 부회장은 "최근 양수발전 건설 증가와 함께 주요 기기 설계 및 제조 기술의 자주적 확보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남부발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 진행 속도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3천300억원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양수발전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양수발전 주기기 전문기업인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와의 협력을 통해 양수발전 주기기 설계 기술의 국산화 작업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국내 양수발전 시장 확대 상황에서 이번 협약이 기술 독립과 국산 기자재 활용의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며 "국내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를 견고히 하여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