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K-푸드 중소기업, 美 소액면세 폐지로 위기…중기부 "전폭 지원" 약속

2025.09.24
K-뷰티·K-푸드 중소기업, 美 소액면세 폐지로 위기…중기부 "전폭 지원" 약속

중소벤처기업부가 24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개최한 온라인 수출 활성화 간담회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뷰티와 K-푸드 업계가 미국의 소액면세제도 철폐로 인해 심각한 경영 부담을 호소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화장품, 패션, 식품, 생활용품 분야의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들과 아마존, 쇼피코리아, 올리브영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 기업, 물류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의 생생한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참석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8월 29일 단행한 800달러 미만 소포 관세면제 조치 폐지가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제기한 것은 물류비용 부담 가중이었다. 기존에 관세 혜택을 받던 소액 상품들이 이제 모두 관세 대상이 되면서 중소업체들의 운영비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참석 기업들은 플랫폼 진출 지원, 마케팅 비용 보조, 물류비 지원 확대 등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간담회에서는 국내 플랫폼의 해외 진출 전략, 기존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강화 방안, 수출 유망 상품 발굴 및 집중 육성 방안 등 다양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특히 K-컬처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수출 확대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진행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온라인 시장은 최신 동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이자, 진입 문턱과 위험 요소가 상대적으로 낮아 새로운 시장 개척을 원하는 중소기업에게 매우 효과적인 해외 진출 통로"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우리 중소기업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K-경제영토 확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분야에서 포괄적인 지원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된 현장 의견들을 종합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