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CES 참가 지원 위해 美 소비자기술협회 "비자 문제 최대한 협력"

2025.09.24
한국 기업 CES 참가 지원 위해 美 소비자기술협회 "비자 문제 최대한 협력"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6'을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한국 기업들의 비자 우려 해소에 적극 나섰다. 2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TA 경영진들은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참가 기업들이 원활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게리 샤피로 CTA 최고경영자 겸 부위원장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갈라놓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며 "미국 정부는 한국 기업들과 혁신가들이 CES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 "정말 유감스러운 일로, 정부 관료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실수였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은 "참가 업체들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정보가 신속히 변화하고 있어 정부 당국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확보해 CES 웹사이트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TA 측은 특히 미국 출장에 필요한 서류들을 여유있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CES 2026의 주제는 '혁신가들의 무대(Innovators Show Up)'로 정해졌다. 올해 CES에서는 'CES 파운드리'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인공지능,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샤피로 CEO는 "한국은 1967년 LG전자 참가를 시작으로 CES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라며 "세상을 재편하는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서 매년 수백 개 기업들이 전시장과 스타트업 전용구역인 유레카 파크에 참가하며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 켈리 CTA 부사장 겸 전시 총괄 디렉터도 "미국을 제외하면 참여 기업 수에서 한국이 1위"라며 "각종 혁신상을 한국 업체들이 다수 수상하고 있으며 한국 언론의 참여도 매우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내년 CES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존 메인 전시장을 벗어나 윈 호텔에 4628㎡ 규모의 독립 전시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이자 삼성전자 역대 최대 전시 공간이기도 하다. 샤피로 CEO는 "윈 호텔 역시 CES 공식 장소 중 하나"라며 "통합된 비전을 하나의 공간에서 보여주려는 결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자로는 리사 수 AMD CEO와 양위안칭 레노버 CEO가 확정됐으며, 추가 연사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CES 혁신상 부문에도 에듀테크, 엔터프라이즈, 공급망·물류, 여행·관광, 영화제작·배급 등 5개 신규 분야가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