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미래 도약 청사진 제시…'AI 스마트 조선소' 구축 본격화

2025.09.18
K-조선 미래 도약 청사진 제시…AI 스마트 조선소 구축 본격화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한 '제22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조선산업 혁신을 위한 대규모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을 비롯해 이상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등 업계 인사 25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조선산업 발전 유공자 36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문 차관은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고 경쟁력을 강화해온 K-조선이 7년 만에 사상 최대인 25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세계 액화천연가스선의 75%를 담당하며 우리 제조업의 선두주자로 재등극했다"며 업계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조선업계의 미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년 대비 50% 증가한 24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친환경 디지털 전환 흐름에 부합하는 암모니아·수소·전기추진·자율운항 선박 등 'Next-LNG선 신성장동력 확보 전략'을 올해 안에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조선업 전 분야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무인 블록 운반, 로봇 자동용접, AI 기반 안전시스템 등을 통해 생산효율과 안전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는 'AI 스마트 조선소' 구축도 업계와 공동 추진한다.

문 차관은 "조선업체와 부품·기자재 업체가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극지쇄빙선 장비, 한국형 화물창, 자율운항 통신장치 등 주요 기자재 국산화 방안과 해외 진출을 위한 육상·해상 검증 인프라 구축을 담은 'K-조선 공급망 생태계 강화 방안'을 조속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스마트야드 전환에 기여한 김창용 한화오션 전무와 친환경 선박 경쟁력 제고에 공헌한 이일호 HD현대삼호 전무가 수상했다. 한주석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동탑산업훈장을, 최두진 삼성중공업 팀장은 산업포장을 각각 받았다.

조선해양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정책에 환영 입장을 표하며 "K-조선 압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부와 기업이 하나가 되어 미래를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차관은 "현장 안전이야말로 K-조선 경쟁력의 원동력이니만큼 안전 투자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강호일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기존 한미 조선협력 구호 '마스가'를 변형해 '한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뜻하는 '막스가'를 제안하며 참석자들과 건배하는 장면도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