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해 성장률 1.0% 유지하며 내년 2.2% 반등 전망

2025.09.23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1.0% 유지하며 내년 2.2% 반등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로 제시하며 석 달 전 예측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내년에는 2.2%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동일하게 내놓았다.

23일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OECD는 이날 공개한 중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의 최근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월 발표된 전망과 완전히 일치하는 결과다.

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예측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개발연구원(KDI)의 0.8%, 한국은행의 0.9% 등 여타 주요 기관들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지난 3월 우리나라 성장률을 1.5%로 예상했으나, 정치적 불안정과 미국 상호관세 정책 등 대외 위험요인을 고려해 6월에 1.0%로 하향 수정한 뒤 이번에는 현상 유지했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3.2%로 6월 대비 0.3%포인트 상승 조정됐다. OECD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앞선 선제적 물량 확보와 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생산 및 교역 활동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핵심 국가들에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 폭이 축소되고 고용시장도 완화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전세계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2.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 전망을 살펴보면 미국은 올해 1.8%, 내년 1.5%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관세 인상 여파로 올해 2.7%, 내년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올해 1.1%, 내년 0.5%로 예측됐으며 건실한 기업 수익과 투자 확대가 경제활동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은 올해 1.4%, 내년 1.0%로 전망됐고 유로존은 올해 1.2%, 내년 1.0%의 성장이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2%, 내년 1.9%로 제시됐다.

주목할 점은 스페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인도 등은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 반면, 한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독일, 프랑스, 멕시코 등은 내년 성장률이 올해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OECD 전망에 대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소비심리 향상으로 이어진 결과"라며 "OECD가 이를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는 계속해서 민생경제 회복의 따뜻함을 널리 퍼뜨리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