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W, 상장일 공모가 2배 돌파…IPO 개편 후 첫 성공사례로 하반기 공모시장 활기

2025.09.19
S2W, 상장일 공모가 2배 돌파…IPO 개편 후 첫 성공사례로 하반기 공모시장 활기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전문기업 S2W가 19일 코스닥시장 데뷔와 함께 시초가 2만60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1만3200원) 대비 약 97% 상승한 채 거래를 개시했다. 장중에는 한때 2만7700원까지 치솟으며 109.85% 상승률을 보이는 등 따블 달성에 성공했다.

2018년 창립된 이 회사는 다크웹과 가상자산 등 특수 목적 빅데이터 수집·분석, 산업 특화 인공지능, 멀티도메인 지식그래프 등을 결합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안보와 기업보안,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해 국제형사경찰기구를 포함한 국제기관과 해외 정부부처, 금융·통신·제조·IT 등 전 산업 분야의 선도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 7월 시행된 IPO 제도 개편의 첫 적용 사례인 S2W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약 1145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한인 1만3200원으로 결정했다. 일반청약에서도 약 1973대1의 경쟁률과 5조1400억원 이상의 증거금을 모집하는 등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개편된 제도의 핵심인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 조건도 만족시켰다.

새로운 IPO 규정은 상장 후 최소 15일간 주식 보유를 약속한 기관에게 공모물량의 40%(연말까지는 30% 임시 적용) 이상을 우선 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기준에 못 미칠 경우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상한 30억원)를 직접 인수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S2W는 조달한 공모자금을 해외법인 설립, 글로벌 브랜딩 강화,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글로벌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상장기업으로서의 대외 신뢰도를 활용해 글로벌 공공부문의 B2G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국의 기업·민간 시장으로 확장해 안보와 산업을 포괄하는 투트랙 비즈니스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상덕 S2W 대표는 "창업부터 7년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임직원과 투자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수익성 강화와 주주가치 증대라는 두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하며 세계적인 빅데이터·AI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심은 이제 다음 달 1일 코스피 입성을 앞둔 명인제약으로 옮겨가고 있다. 정신신경계·순환기계 전문의약품 중심의 안정적 매출기반을 갖춘 이 중견 제약회사는 이달 9~15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028개 기관의 참여로 488.95대1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최고가인 5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모집금액은 1972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468억원이다.

하반기 코스닥 IPO 시장은 규모보다 업종 다변화가 두드러진다. 바이오·제약 편중에서 벗어나 보안·제약·반도체·우주항공·콘텐츠·바이오·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이 고루 포진했다. 상장심의를 앞두고 있는 기업으로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소형위성), 더핑크퐁컴퍼니(글로벌 콘텐츠 IP), 세미파이브(AI 반도체 위탁설계), 에임드바이오(항체·ADC 신약), 리브스메드(복강경 의료기기), 알지노믹스(RNA 치료제 바이오) 등이 있다.

공모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 연속적인 흥행 사례가 나타날 경우 투자심리 회복의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