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국제표준으로 채택

2025.09.16
국내 기술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국제표준으로 채택

한국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도시 통합관리 시스템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20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승인받았다고 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했다.

'실시간 이벤트 감시 및 통합관리 스마트도시 플랫폼'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지난 15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국제표준 지위를 획득했다. 이는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도시관리 솔루션이 세계 4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에서 공식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다.

해당 시스템은 도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종합관리 솔루션이다. 시공간 기반의 즉시 상황정보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도시서비스 제공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킨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으로 상황정보를 단일 아이콘 형태로 시각화함으로써, 재해나 비상상황 발생 시 관계자들이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112 영상출동과 119 출동, 재난재해 대응, 시설물 관리, 환경감시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정부는 2015년부터 해외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이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방범과 방재, 교육 분야의 정보시스템을 연결하고 활용해 복합적인 도시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핵심기술을 구현해냈다.

현재까지 대구 수성구와 경북 포항을 포함한 전국 108개 지방자치단체에 이 플랫폼이 설치되어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모든 지자체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필리핀과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 공급되며 활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표준 제정을 위해 국토부는 지난 3년간 스페인, 일본, 중국 등 SG20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표준 요구조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국내기술이 국제적 합의를 거쳐 표준 지위를 얻게 된 것이다.

윤종빈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으로 전세계 도시 간 상호호환성이 크게 개선되어 국내 우수한 스마트도시 관련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도시 산업 성장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