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청년 5만 3천명 일경험·첨단산업 훈련 지원 나서

2025.09.21
대한상의, 청년 5만 3천명 일경험·첨단산업 훈련 지원 나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 주간을 계기로 20만 회원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총 5만3천명의 청년들에게 실무경험 기회와 미래산업 분야 교육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명 늘어난 규모로, 청년층 고용 개선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전체 고용률이 63.3%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취업자 수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전반의 신규 일자리 창출력 약화와 더불어, 채용 시장이 신규 채용보다 경력자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작년 조사 결과, 기업의 96.2%가 채용 과정에서 실무경력과 직무능력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진행한 설문에서는 청년 구직자의 53.2%가 대학 재학 기간 중 충분한 직무경험을 쌓지 못했다고 답해, 기업 수요와 청년 역량 간의 격차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상공회의소는 일경험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4만3천명에게 실무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청주를 포함한 14개 지역 상공회의소가 운영 주체로 나서 지역 기업들과 연계해 2천350명의 청년들에게 현장 경험을 제공한다.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두산,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실무경험 기회가 마련됐다.

첨단 기술 분야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공회의소는 인공지능, 로봇공학, 반도체 등을 핵심 교육 영역으로 설정하고, 전국 7개 인력개발원과 36개 선도기업아카데미 참여 업체들과 함께 1만명의 첨단 분야 전문인력을 육성해 산업 현장으로 연결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인력개발원들은 첨단산업 전문가 1천974명 양성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반도체 516명, 인공지능 464명, 로봇 397명, 정보보안 142명 등의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천21명이 교육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953명을 추가 모집해 실무 중심의 전문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선도기업아카데미 소속 기업들은 반도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영역에서 7천명 규모의 직업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상공회의소는 첨단 분야 우수 기업들을 발굴하고, 교육생 모집부터 취업 연계까지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시와의 협력으로 운영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인공지능 특화 과정을 통해서도 220명의 디지털 혁신 전문가를 집중 육성한다.

직업계 고등학교 재학생 지원 사업도 지속된다. 전국 직업계고 3학년 학생 1천324명을 대상으로 직업 교육과 채용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며, 작년에는 직업계고 대상 프로그램 중 최상위 수준인 88.6%의 취업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상복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장은 "청년들이 미래 산업의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턴십과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실무경험을 통한 경력 개발을 돕고, 첨단 분야에서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