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실질적 상생정책을 확대한다. 외식전문기업은 3차례에 걸친 상생위원회를 통해 장기 운영매장에 대한 로열티 감면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가맹점 현장 아이디어를 반영한 신메뉴 개발프로그램까지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에서 개최된 제3차 상생위원회에서 3년차, 5년차, 10년차 운영점포를 대상으로 한 연차별 로열티 감면정책을 의결했다. 평균 운영연수가 5-6년인 현실을 감안할 때 상당수 점주들이 실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며, 해당 정책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동시에 가맹점주가 신메뉴 기획단계부터 참여하는 '메뉴개발 캠프' 운영도 시작됐다. 기존의 본사 주도 메뉴 제안방식에서 벗어나 현장경험을 기반으로 한 점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협업모델이다. 연간 브랜드별로 2차례 진행되며, 자발적 참여신청자 중 10명 안팎으로 소규모 그룹을 편성해 운영한다.
선정된 점주들은 본사 조리개발팀과 온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품평회에 참석하게 된다. 개발완료된 메뉴는 레시피 표준화 과정을 거쳐 선별 매장에서 테스트 판매되며, 고객반응과 매출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전국 확산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리춘시장, 롤링파스타, 한신포차가 시범운영 중이며 향후 역전우동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상생위원회에서는 가뭄피해를 당한 강릉지역 빽다방 16개 매장에 대한 지원방안과 악성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들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도 확정됐다. 또한 이전 회의에서 결의된 배달매출 로열티 50% 감면, 고정로열티 월 분할납부 전환, 이행보증금 환급 등의 추진현황도 점검했다.
특히 소규모 브랜드 육성차원에서 진행되는 '연돈볼카츠'의 '연돈튀김덮밥' 리브랜딩 사업은 상생정책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외부위원 제안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간판교체, 주방설비 교체, 광고홍보 등 총 30억원 규모의 본사 지원이 투입된다.
회사 관계자는 "상생위원회를 통해 외부전문가 및 점주들과의 건설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50개 미만 소형 브랜드들의 대형브랜드 성장을 위한 다각적 지원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상생위 운영을 통해 브랜드간 협의체 구축, 제도개선, 소비자보호, ESG 확산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본사와 가맹점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