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연구소 신설로 "물리적 AI 혁신 주도할 터"

2025.09.15
두산로보틱스, 연구소 신설로 "물리적 AI 혁신 주도할 터"

두산로보틵스가 로봇 연구개발 역량을 한곳으로 집약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목표로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신설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약 2천평 규모로 건립된 이번 연구소는 국내 동종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에 분당, 광교, 수원 등으로 흩어져 있던 R&D 조직을 분당으로 통합한 것으로, 전체 직원의 40%에 달하는 80여명의 연구진이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다.

새로 조성된 연구 거점에서는 지능형 로봇 솔루션 및 휴머노이드 관련 선행 기술 연구, 로봇 하드웨어 고도화, 로봇 전용 인공지능 개발,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 등 다양한 업무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성능 구동 모듈, 컨트롤러, 토크센서 등 핵심 부품 개발부터 AI 기반 모션 연구, 팔레타이징, 용접 등 새로운 솔루션 개발, 품질 검증까지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 과정이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특히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품질 검사 구역에서는 전원을 수천 번 반복 작동시켜도 이상이 없는지, 최대 2m까지 확장 가능한 로봇 팔이 물건을 들고 상하좌우로 지속적으로 움직여도 문제가 없는지 등 각종 시험이 상시 진행된다. 회사는 온습도 시험 챔버를 설치해 로봇의 정상 사용 온도를 초과하는 극한 조건에서도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검증함으로써 제품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샌딩, 용접 등의 작업 수행을 위해 국소배기시설, 환기설비 등을 갖춘 특수 작업공간을 마련해 연구진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했다.

이 센터에서는 사용자 요구사항을 형태와 기능 면에서 고려해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실용적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회사는 복수의 팔을 동시에 조작해 더욱 복잡하고 정밀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멀티암 동시제어 기술', 각종 환경에서 센서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안전한 작업을 지원하는 '충돌 회피기술', 로봇이 자체적으로 작업 계획을 세워 다단계 복잡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Long-horizon Task 기술' 등 지능형 로봇 솔루션에 활용 가능한 기술들을 선제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AI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할 책임자로 오창훈 전 토스증권 최고기술책임자를 전무로 영입했다고 함께 발표했다. 네이버, 토스, 토스증권 등에서 수천만 사용자가 이용하는 플랫폼의 핵심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운영한 경험을 보유한 오 전무는 인지·판단·제어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 및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학습환경과 핵심 로직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AI·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지난 4월 AI 혁신을 천명한 이후 전문인력 채용, 조직 재편, 미국 로봇 솔루션업체 인수,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 등 지능형 로봇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과제들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오고 있다"며 "향후 축적된 산업 데이터와 우수한 연구진의 역량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해 두산로보틱스를 물리적 AI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