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부정거래 위험 28만명 중 68% 보안조치 완료"

2025.09.24
롯데카드 "부정거래 위험 28만명 중 68% 보안조치 완료"

롯데카드가 사이버 해킹 사고와 관련해 부정거래 위험이 높은 28만명 고객 가운데 약 19만명에 대해 보안 강화 조치를 마쳤다고 24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정보 노출 피해를 당한 전체 고객 297만명 중 신용카드 신규 발급을 요청한 고객이 약 65만명으로 집계됐다. 암호 변경은 약 82만명, 이용 중단 약 11만명, 계약 종료 약 4만명이 각각 신청했다. 중복 건수를 제외하면 전체 피해 고객의 43%에 해당하는 128만명이 안전 강화 절차를 밟은 셈이다.

특히 카드번호와 보안코드(CVC), 암호 일부까지 노출되어 악용 위험이 큰 28만명 고객의 경우 68%인 약 19만명이 신규 발급, 암호 수정, 이용 중단 및 해약 등의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정보 노출 사실을 피해 고객들에게 개별 통지했으며, 위험도가 높은 28만명에게는 신용카드 교체 안내 문자와 함께 전화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19일에는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은 일반 이용자들에게도 별도 안내 메시지를 보내 불필요한 걱정을 덜어주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아직 방어 조치를 하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가 연락을 지속하는 한편, 신용카드 교체에 필요한 충분한 물량 확보와 일일 최대 발급 규모 확대 등을 통해 추석 연휴 이전까지 28만명 전원에 대한 안전 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현재까지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인한 악용 사례는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인 피싱이나 해외 불법 결제 피해를 이번 사건과 연관짓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 이번 해킹으로 인한 악용 시도나 소비자 피해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전용 상담센터(1588-8100)를 통해 24시간 문의할 수 있으며, 회사는 고객에게 악용 사실 입증 부담을 지우지 않고 신고 즉시 요금 청구를 멈춘 후 자체 검증을 거쳐 결과를 안내한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이번 해킹 사건으로 발생하는 모든 피해에 대해 전액을 배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관련성이 입증되면 완전한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해킹 사실이 공개된 후 4일 만에 2만6천명이 회원 탈퇴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 소송 준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회사의 신뢰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