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루닛이 미국 글로벌 생명공학업체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와 AI 기반 동반진단 솔루션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루닛의 AI 기술 노하우와 애질런트의 조직 기반 진단 전문 역량을 융합한 혁신적 솔루션 창출을 목표로 한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애질런트는 생명공학 및 응용화학 분야의 선도적 업체로, 제약바이오 회사들의 신약개발 프로세스에서 핵심적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 65억달러를 기록한 이 회사는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다나허, 일루미나와 더불어 전세계 생명과학 산업의 최상위 티어에 속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신약 연구에 불가결한 바이오마커 분석 요구에 부응하는 첨단 솔루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임상실험 단계에 적용될 AI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며, 장기적으로는 전세계 제약회사들의 항암치료제 연구와 연계한 동반진단 허가 취득을 지향하고 있다.
이 협력을 통해 루닛은 전세계 동반진단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정밀의료 영역에서 자사의 AI 기반 병리분석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를 국제 표준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업계와의 협업 영역을 확대하여 임상연구 성과를 실질적 수익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최고경영자는 "생체지표 검사는 정밀 종양학의 핵심 요소임에도 여전히 상당 부분이 인력 중심의 분석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애질런트의 세계적 진단 플랫폼과 루닛의 입증된 AI 병리분석 기술의 결합을 통해 제약기업들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나 그린 애질런트 임상진단사업부 총괄 책임자는 "제약회사와 환자를 위한 최첨단 진단 솔루션 제공이 애질런트의 핵심 사명"이라며 "루닛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AI 기반 동반진단 솔루션을 완성하여 글로벌 정밀의료 보급 확산을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