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도쿄 쇼룸 성공과 추석 앞두고 파트너 브랜드 1650억 조기 정산

2025.09.22
무신사, 도쿄 쇼룸 성공과 추석 앞두고 파트너 브랜드 1650억 조기 정산

무신사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일본 패션시장 진출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며, 동시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 브랜드들에게 대규모 정산금을 선지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회사는 로우클래식 Lc, 론론, 유희, 크랭크, 페넥 등 5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약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 정착을 돕는 검증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이 프로그램은 B2B 판매 확대를 위한 쇼룸 운영, 글로벌 스토어 연동 오프라인 팝업, 소비자 반응 확인을 위한 브랜드 릴레이 팝업스토어 등 3단계로 구성되어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단계적 성과를 토대로 안정적인 현지화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참가 브랜드들은 무신사가 지난 4년간 일본에서 구축한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을 평가받아 선별되었으며, 글로벌 스토어 판매 실적과 브랜드 고유성, 상품 기획 능력 등이 종합 검토되었다.

육성 프로그램의 첫 단계로 무신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현지 수주회를 겸한 쇼룸을 개최하여 K패션 브랜드의 일본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브랜드 매장들이 집중된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의 큐씨큐브에서 4일간 개최되었다.

쇼룸에는 일본 백화점과 편집매장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시즌 주문 계약 체결과 신상품 협업, 유통업체 연계 팝업스토어 개최 등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되었다. 특히 도쿄 외 지역에서 시간을 내어 방문한 바이어 수가 증가했고, 룩북의 코디네이션 상품 전체를 그대로 주문하는 바이어들이 많아 K패션의 인기와 가능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로우클래식 Lc는 브랜드 철학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상품 배치로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특히 데님과 셔츠, 잡화류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론론은 리본 디자인의 대표 아이템이 호평을 받았고, 유희는 독특한 디자인 스타일로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무신사는 다음 달 3일부터 글로벌 스토어와 연동하여 온라인 판매와 고객 반응을 점검하는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한다. 다음 달 26일까지 24일간 일본 도쿄 시부야 중심가에 위치한 미디어 디파트먼트 도쿄에서 열리는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 2025'에서 주력 상품을 선보이고 QR코드를 활용한 O4O 서비스로 온라인 판매를 연동할 계획이다.

한편 무신사는 다음 달 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 브랜드들을 위한 정산 자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팀무신사가 운영하는 무신사 스토어, 29CM, 무신사 엠프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한 중소 규모 파트너 브랜드들이 대상이다.

현재 무신사와 29CM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각각 1만개를 넘으며, 올해 추석에 집행하는 조기 정산금 전체 규모는 1650억원 이상에 이른다. 회사는 올해 추석이 공휴일과 겹쳐 1주일 이상 장기 연휴가 예정된 상황을 고려해 입점 브랜드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금 조기 정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연휴 직전인 오는 30일에 1차 자금을 지급하고 연휴 이후인 10월 15일에 2차로 추가 결제 대금을 집행할 방침이다. 29CM는 이보다 앞선 오는 25일에 지급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소비 위축과 이상기후 등으로 패션업계가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많은 자금이 필요한 명절 연휴를 앞두고 정산 대금 조기 지급을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 브랜드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