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의장이 투명한 경영 의사결정과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시장으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고 다짐했다. 윤 의장은 24일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서 "앞으로도 책임 있는 경영으로 그룹의 지속 발전과 통제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해 고객 신뢰 획득과 기업가치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50여개 기관투자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으며, 신한지주 측에서는 의장을 포함한 5명의 사외이사와 핵심 경영진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상법 개정 연관 이슈,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장기 로드맵, 이사회 핵심 업무 및 운영 현황, 이사회와 경영진의 성과평가 및 보상 구조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전개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같은 날 '책임경영 중심의 정보보호 시스템'을 정식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금융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고객 금융정보의 안전한 관리와 계열사별 보안 역량 증진을 목표로 하는 이번 체계는 세 개의 핵심 축으로 운영된다.
첫 번째는 직책 기반 정보보안 관리체계의 강화다. 기존에 마련된 임원 책무체계도와 부서장 통제 가이드라인에 추가로 '직원 통제활동 세부지침서'를 도입해 담당자별 정보보호 임무와 활동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부터 시작해 모든 계열사로 확산시킬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임원부터 일반직원까지 단계별 책임체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경영진 대상 금융보안 교육 프로그램의 실시다. 26일 개최되는 지주회사 이사회에서는 금융지주 업계 최초로 금융보안원장과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보안 패러다임과 이사회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 연수를 진행한다.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의 보안 인식 제고와 리더십 강화를 위한 조치다.
마지막으로는 계열사별 경영계획 수립 시 정보보호 성과 반영 비중을 크게 늘린다. 내년부터는 각 자회사의 보안 관련 사업 성과와 인력·예산 확충 실적을 핵심 평가기준으로 활용해 사전 예방적 보안체계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산으로 정보보호는 단순한 기술적 대응을 넘어 고객 신뢰도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전략적 요소가 되었다"며 "지속적인 사전투자와 혁신을 바탕으로 전 계열사의 보안 관리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모니터링을 체계화해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