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릭스, APEC 회의서 'AI 기반 비만 디지털 융합의약품' 글로벌 비전 발표

2025.09.16
엑스페릭스, APEC 회의서 AI 기반 비만 디지털 융합의약품 글로벌 비전 발표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 엑스페릭스(Xperix)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15차 APEC 보건경제 고위급회의' 부대행사인 'K-Medical AI Innovation Summit'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만 치료용 디지털 융합의약품 개발 계획과 국제적 사업 전망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된 장관급 APEC 보건경제 컨퍼런스로,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의 보건·경제 정책 관계자들과 국제기구 및 기업 임원 약 480여 명이 모여 디지털 의료, 건강한 고령화, 정신건강 관리 등 세계적 보건 과제들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엑스페릭스의 디지털 융합 치료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의료용 AI 혁신 모델로 소개됐다.

박수홍 엑스페릭스 최고AI책임자(CAIO)는 'AI 기반 맞춤형 비만 치료: GLP-1과 디지털 치료제의 결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GLP-1 약물이 체중 감소에는 효과가 있지만, 근육량 손실, 치료 중단, 체중 재증가 등의 명확한 제약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외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생활 패턴 개선을 함께 시행할 때 체중 감소 효과가 3배 이상 증가하고, 복부 둘레 감소 효과는 5배 이상 향상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우리 회사의 AI 기술은 실증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 방식을 개인별로 최적화하여 제공함으로써 치료 성과와 환자 순응도를 함께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페릭스가 경영권을 확보한 베이글랩스는 현재 한미약품과 협력하여 업계 선도적인 비만 디지털 융합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미약품의 신세대 GLP-1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와 엑스페릭스의 AI-DTx 기술을 접목한 창신적 치료 솔루션이다.

엑스페릭스의 AI-DTx 기술은 연속혈당측정장치(CGM)와 체성분 측정기 등 여러 디지털 의료기기와 연결되어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환자 개별 특성에 맞춘 식단 및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치료 효과와 환자 참여도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특히 이러한 통합 치료 접근법은 전 세계 최초로 시행된 국내의 '디지털 의료제품법'을 기반으로 하여, 신약과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하나의 의약품으로 통합 승인 및 처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엑스페릭스는 이번 기술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서, 신약 개발과 동급의 혁신 분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박수홍 CAIO는 "신약과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단순히 조합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과학적 증거에 토대를 둔 혁신적 치료 패러다임을 제안하겠다"면서 "APEC 참여국들과의 공동 연구 및 규제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만성질환 치료 기준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