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대비 성수품 17.2만t 대량 공급…한우는 평시 대비 2배 확대

2025.09.19
정부, 추석 대비 성수품 17.2만t 대량 공급…한우는 평시 대비 2배 확대

정부가 추석 명절을 맞아 한우와 돼지고기 등 주요 축산물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7만2000톤의 성수품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9일 충북 음성군 농협 축산물 공판장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추석 성수기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한 종합 대책을 점검했다.

핵심 축산물인 한우의 경우 9월 공급량을 통상 시기 1만6000톤에서 3만톤으로 대폭 늘려 평시 대비 거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자조금을 통한 할인 프로그램을 당일부터 가동해 소비자들이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돼지고기는 명절 기간 중 일반적인 공급량보다 1.3배 증가한 6만5000톤을 시장에 내놓으며, 업계별로 할당된 수입 원료육 1만톤에 대한 관세 혜택 물량도 신속히 국내로 반입할 예정이다.

계란 분야에서는 공급량 증대와 할인 혜택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계란 가격 조정협의회의 산지 가격 예측 정보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수급 동향 자료에 포함시켜 기존 가격 고시 기능을 보완하기로 결정했다. 쌀값 상승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보유 양곡 2만5000톤을 민간 업체에 공급해 다음 달 17일까지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마늘의 경우 비축 물량 400톤과 계약 재배분 600톤을 합쳐 총 1000톤을 대형 소매점과 도매 시장에 곧바로 공급하며, 사과와 배 등 과일류는 중간 크기 위주의 경제적인 선물 세트 15만개를 21일부터 시중에 선보인다. 이 차관은 회의 후 음성 축산물 공판장의 한우 경매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명절 수요 급증에 대비한 충분한 물량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피해 범위가 제한적이고 추가 확산이 없어 다행이지만, 명절 기간 인구 이동 증가를 고려해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감염 농장 주변 검역 강화와 소독 등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적용할 동절기 가축 질병 특별 방역 계획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