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관 111주년을 맞이한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향후 호텔업계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대규모 확장 계획을 22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과 사업 영역 다각화를 통해 종합 환대산업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회사는 인천 청라지구와 대전 유성지구를 포함한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위탁관리 방식으로 5개 호텔을 추가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9개소인 국내 운영 호텔 수를 14개로 확대하여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위탁관리 모델 채택으로 직접 투자 리스크는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규모 확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고급화 차원에서는 명동 소재 레스케이프 호텔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계열인 '럭셔리 컬렉션'에 편입된다.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브랜드에 합류하는 것이다. 프렌치 부티크 스타일의 독창적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되, 메리어트의 글로벌 예약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고객층 접근성을 대폭 높인다는 계획이다. 11월 10일부터 메리어트 플랫폼에서 예약 서비스가 개시되며, 12월 29일부터는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로 새롭게 운영된다.
레저 사업 영역에서도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자유 컨트리클럽은 2027년까지 9홀 추가 조성과 클럽하우스 전면 개보수를 통해 최고급 골프장으로 재탄생시킨다. 2031년에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스타베이 시티' 내부에 완전히 새로운 골프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트리니티클럽, 자유 컨트리클럽과 함께 총 3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되어 프리미엄 레저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워터파크 겸 스파 시설인 아쿠아필드는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작년 베트남 나트랑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이번 10월에는 하노이 오션시티에 2호점을 개장한다.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운정점에 스파 전문 시설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 부문에서는 조선호텔 김치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내년 1분기 자체 생산공장 확장 이전을 완료한 후, 2030년까지 매출 1천억원 달성과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작년 11월 출시한 온라인 쇼핑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을 통해서는 호텔과 레저를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과 특별 혜택을 제공하여 일상에서도 조선호텔만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상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110년 넘게 쌓아온 환대 서비스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며 "111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출발점으로 삼아 호텔, 레저, 유통 전 영역에서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해 종합 환대산업 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