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협력하여 주택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상품 '아낌e-보금자리론'의 완전 비대면 서비스를 22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일 양 기관이 맺은 '정책모기지 활성화 및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에 따른 첫 번째 성과다.
해당 상품은 부부 합계 연간소득 7천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을 제공한다. 신혼부부의 경우 결혼 7년 이내 가구와 자녀 수에 따라 소득 조건이 최대 1억원까지 완화될 수 있어 더 많은 실수요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담보인정비율은 아파트를 기준으로 최대 70%이며, 총부채상환비율은 60%까지 적용된다.
대출 기간은 10년부터 50년까지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현재 9월 기준으로 10년 만기 기준금리는 연 3.65%다. 저소득 청년층, 신혼부부, 사회적 취약계층 등에게는 특별우대금리가 제공되어 최저 연 2.65%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절차가 온라인으로 완결된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오프라인 지점 방문 없이 상품 정보 조회부터 신청, 심사, 서류 접수, 계약 체결, 대출 실행까지 전체 과정을 케이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신청 절차는 비교적 간소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웹사이트나 스마트주택금융 애플리케이션에서 아낌e-보금자리론 신청 시 취급기관으로 케이뱅크를 지정하면 된다. 주택금융공사의 사전심사가 완료되면 케이뱅크 앱을 통해 후속 절차들이 진행된다.
이번 협약으로 아낌e-보금자리론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은 기존 9개 기관에서 케이뱅크가 추가되어 총 10곳으로 늘어났다.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iM뱅크에 이어 케이뱅크가 합류하게 된 것이다.
아낌e-보금자리론은 대출약정과 저당권설정등기를 전자적 방식으로 처리하는 상품으로, 기존 U-보금자리론 대비 0.1%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정책모기지 확산과 디지털 금융서비스 발전을 위해 정책모기지 상품 공동개발, 금융서비스 혁신 및 홍보 등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당행의 비대면 프로세스 전문성을 활용해 보금자리론의 장점에 편의성을 추가했다"며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 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단계적 지원에 기여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희망하는 고객들의 금융기관 선택권이 확대됐다"며 "주택금융 실수요자들이 더욱 간편하고 편리하게 주택금융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