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화그룹, 추석 연휴 앞서 협력사 거래대금 5조원 선지급

2025.09.22
현대차·한화그룹, 추석 연휴 앞서 협력사 거래대금 5조원 선지급

현대자동차와 한화 양대 그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총 5조원이 넘는 거래대금을 선지급하기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6천여 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2조228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추석 기간 집중되는 직원 상여금과 원부자재 비용 등으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자동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 등 주요 계열사들과 부품 및 원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1차 협력업체들에게는 2·3차 하청업체까지 조기 지급이 이어지도록 권장해 상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도 2620개 협력업체에 3035억원의 거래비용을 앞당겨 지급한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한화오션이 143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63억원, 한화시스템 357억원 등의 규모로 지급된다.

두 그룹 모두 매년 설과 추석 등 주요 명절마다 협력업체 지원을 지속해왔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 각각 2조3843억원, 2조446억원을 선지급했으며, 한화그룹은 올해 설 1700억원, 작년 추석 19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제 통상환경 변화와 세계경제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명절 자금수요가 많은 시기에 협력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양 그룹은 협력업체 지원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전국 사업장 인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생필품 지원과 급식 봉사를 실시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와 복지시설 봉사,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한화그룹은 온누리상품권 65억원어치를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배포하여 전통시장 이용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주요 계열사들이 각 사업장 지역의 어르신과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행사와 환경정화 활동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