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이 22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대폭 올렸다고 발표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운영권 반납으로 연간 500억원 이상의 손실 부담이 해소되고, 호텔 업황 회복과 중국 무비자 단체관광 허용 정책이 주요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배송이 연구원은 "DF1권역 운영권 포기로 막대한 연간 적자 요인이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점 고객층에서 보따리상과 일반 소비자 비율이 5:5로 코로나19 직후 9:1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경쟁업체들의 따이궁 거래 축소 이후 수익률이 안정세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단체 여행객은 보따리상 대비 고수익 고객층으로, 따이궁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보다 여행사 수수료가 낮아 면세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신라호텔은 글로벌 한류 열풍에 맞춰 '월드케이팝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투숙객 대상 K-컬처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호텔 인근 성곽길과 남산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의 세계적 흥행 성공으로 해외 고객 문의가 급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된 것이다.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 내 K-POP 댄스를 익히고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체험과 원하는 곡으로 퍼포먼스를 배우는 프리미엄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호텔신라는 지난 19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삼성카드와 제휴카드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호텔신라 호텔&레저부문 이정호 부사장과 삼성카드 전략사업본부 김상규 부사장 등 양사 임원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신라호텔 제휴카드 런칭과 함께 공동 프로모션 등 다각적인 협업을 추진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라호텔의 프리미엄 서비스와 고객 보상 프로그램이 담긴 제휴카드 개발을 논의 중"이라며 "카드 출시와 더불어 공동 마케팅 활동을 통해 양사 간 협력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 측은 "고객들의 고급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