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회, 창립 27주년 맞이해 장학금 550만원 나눔 실천

2025.09.21
100원회, 창립 27주년 맞이해 장학금 550만원 나눔 실천

광주 지역의 대표적인 자선단체인 100원회가 창립 27주년을 기념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550만원을 지원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지원금 전달식은 광주 광산구 우산동 소재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되었으며, 총 22명의 학생들이 수혜 대상이 되었다. 호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4학년 박찬문 씨를 비롯한 대학생 11명은 개인당 30만원씩, 경신여고의 국영주 양 등 중등 및 고등학교 재학생 11명은 각각 20만원씩의 희망장학금을 받았다.

행사에서는 특별한 장면도 연출되었다. 광산구 거주 4세 박그린 군이 할머니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본인이 모은 용돈 6만원이 담긴 저금통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100원회는 1999년 IMF 금융위기 시기에 광주 서구청에서 근무하던 김희만 씨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창설한 봉사조직이다. 현재까지 대학생 277명과 중고등학생 894명을 포함해 총 1,171명의 학생들에게 누적 2억100만원 규모의 교육지원금을 제공해왔다.

이 단체의 회원 구성은 매우 다양하다.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부터 80대 고령자까지 폭넓은 연령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국적으로 약 750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장학사업 외에도 생계비 및 치료비 지원,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영정사진 무상 제작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100원회의 활동은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18년에는 국민추천포상을 통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광주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의 분들이 하루 100원씩 정성껏 모아주신 마음 덕분에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사회 구성원이 되었을 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김희만 회장은 "우리 회원들 또한 경제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마음으로 성의를 모아왔기에 오늘의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100원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청소년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과 나눔 실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