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자택에 방화한 60대 남성 현행범 체포

2025.09.21
부산서 자택에 방화한 60대 남성 현행범 체포

부산에서 자신의 거주지에 방화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60대·남)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1일 발표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부산 중구 보수동에 위치한 3층 규모 다세대 건물 2층 자택에서 화재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전 119에 미리 연락해 방화 의도를 예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라이터를 사용해 자신의 옷에 점화한 후 화재를 발생시켰다. 이후 동거녀가 귀가해 현관에 쓰러진 A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오전 10시 38분경 A씨를 검거했다.

소방당국이 신속히 진압 작업을 펼쳐 화재는 18분 만에 완전히 소화됐다. A씨는 연기를 마셔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그 외 인명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발생 시점에 다른 세대 거주민들이 모두 외출 중이었던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경찰에게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서 방화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동거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으나 사건 당시에는 혼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정확한 경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소방당국과 합동으로 정밀 감식을 실시해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