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음주운전으로 5중 추돌…30대 여성 현행범 체포

2025.09.20
강남 한복판 음주운전으로 5중 추돌…30대 여성 현행범 체포

서울 강남 도심에서 술에 취한 30대 여성 운전자가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켜 임산부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즉시 체포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10시 32분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사거리 부근 언주로에서 승용차 5대가 연달아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성수대교 남단 교차로에서 도산공원 방향으로 향하던 1차선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앞서 가던 차량을 후미에서 들이받으면서 시작되어 연쇄적으로 확산됐다.

사고로 인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임산부를 비롯한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특히 임산부는 인근 의료기관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초 사고를 유발한 30대 여성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측정됐다. 대낮에 이뤄진 음주운전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고로 언주로 성수대교 남단교차로부터 도산공원교차로까지의 1차선이 약 2시간 동안 전면 차단되면서 교통 정체가 이어졌다. 사고 수습이 완료된 후에야 정상 통행이 재개됐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발생 과정과 운전자의 음주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목격자들의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종합해 사건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