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시 강동면 소재 양돈농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사육 중이던 돼지 1800여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21일 새벽 2시 56분경 발생한 이번 화재는 약 1시간 20분 후 완전 진화됐으나, 막대한 축산업 피해를 남겼다.
해당 양돈장은 총 7개 축사동에서 400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화재가 발생한 1개 동사 내부의 가축들이 화염에 휩싸이거나 연기에 질식해 대량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축사 건물 150평방미터와 각종 부대시설이 소실되면서 소방서 집계 기준 재산 손실 규모는 2억 5천만원에 달한다. 다행히 사람이 다치는 인명 손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사기관과 소방당국은 축사 중앙 구역에 설치된 전기 배전함에서 누전으로 인한 합선이 발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화재 발생 경위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이날 다양한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화천군 화천읍 절산 8부 능선에서는 성묘 작업 중이던 80세 남성이 경사면에서 미끄러져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의료기관으로 후송됐다. 또한 태백시 황지동 함백산 심적암 근처에서는 30대 여성 등반객이 바위에 걸려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교통사고도 잇달았다. 철원군 갈말읍 연봉제사거리에서는 다목적차량과 이륜차가 충돌해 80세 오토바이 운전자가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며, 원주시 판부면 서곡삼거리에서는 승용차와 자전거 접촉사고로 70대 남성이 어깨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앞서 평창군 평창읍에서도 주택 창고 화재가 발생해 10평방미터 규모의 시설이 소실됐고, 정선군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고립 상황이 여러 차례 신고되기도 했다. 화천군에서는 60대 남성이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경찰은 각 사건의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