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장서 5천원 모의탄 발견" 경찰 출동해 20대 남성 검거

2025.09.20
"게임장서 5천원 모의탄 발견" 경찰 출동해 20대 남성 검거

부산 번화가의 한 게임장에서 탄환이 바닥에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실제 탄약이 아닌 모조품으로 밝혀졌으나, 무허가 소지로 인해 20대 남성이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부산진경찰서는 20일 화기 관련 법규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을 불구속으로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인터넷을 통해 입수한 모조 탄환을 정식 허가 없이 휴대하고 다니다가 분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지난 19일 저녁 9시 30분경 부산진구 소재 게임센터 바닥에서 시작됐다. 건물 관리소 직원이 의심스러운 물체 2개를 발견하고 112에 신고하면서 수사기관이 현장에 급파됐다. 초기에는 진짜 총알로 의심됐지만, 면밀한 검토 후 화약이 들어있지 않은 복제품임이 판명됐다.

수사진은 방범카메라 영상 분석을 통해 해당 장소를 방문했던 인물들의 동선을 추적했다. 그 결과 게임장을 이용하던 중 실수로 모조품을 떨어뜨린 젊은 남성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신고 접수로부터 약 1시간 40분 뒤인 밤 11시 10분경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피의자는 조사에서 자신이 군사용품 수집에 관심이 많은 애호가라고 설명했다. 해당 모조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5천원에 구입했으며, 외관상 실제 탄약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폭발 위험이 없는 가짜 제품이라 하더라도 실물과 유사한 형태의 물건을 보유하려면 반드시 관할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관리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현재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와 함께 해당 제품의 유통경로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이런 위험물품들이 무분별하게 거래되고 있는 실태에 대해서도 점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