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바이오·AI 융합으로 글로벌 혁신 허브 선언

2025.09.22
경기도, 바이오·AI 융합으로 글로벌 혁신 허브 선언

경기도가 생명과학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차세대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22일부터 사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G-BIO WEEK X AI CONNECT with G-FAIR 2025'를 통해 이같은 의지를 공식화했다.

경기도와 수원특례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외 산업계·학계·연구기관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수원컨벤션센터가 주관하는 이 대규모 컨퍼런스는 산학연병관 협력체계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킹 확장을 목표로 기획됐다.

개막 행사에서는 스탠퍼드대학교 창업 액셀러레이터 StartX를 이끌고 있는 앤드류 라딘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인공지능 기반 의약품 개발의 현주소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twoXAR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첨단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부스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버추얼 캐릭터로 변환해주는 포토 키오스크와 로봇이 직접 초상화를 그려주는 드로잉 시스템 등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도내 기업 25개사가 참여한 'G-FAIR AI 수출전시회'에서는 미국·중국·러시아 등 해외 구매업체 35곳과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부터 헬스케어 플랫폼까지 다양한 AI 기술들이 소개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경기도가 국내 지자체 최초로 공개한 '소버린 AI' 시스템이다. 해외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인공지능 기술로, 자체 데이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된 이 시스템은 향후 행정서비스 혁신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돌봄 서비스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선보였다. 기업 '모아'는 2026년 통합돌봄정책 시행에 대비해 AI 기반 건강측정 시스템과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결합한 맞춤형 케어 모델을 공개했다. 이는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경기형 통합 솔루션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았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제7회 광교 바이오헬스 포럼'을 비롯해 AI 컨퍼런스, 규제과학 심포지엄, 법률전략 세미나, 채용설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이어 진행된다. 첨단바이오의약품, 합성생물학, 신약개발 플랫폼 등 미래 핵심기술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두 미래 전략산업이 만나는 글로벌 혁신의 무대"라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바이오와 AI 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