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장군수협의회, 정명근 화성시장 폭행사건 강력 규탄 성명 발표

2025.09.23
경기시장군수협의회, 정명근 화성시장 폭행사건 강력 규탄 성명 발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가 지난 22일 시흥시 거북섬 엠호텔 웨스트 컨벤션홀에서 민선8기 제9차 정례회의를 개최하며, 최근 벌어진 정명근 화성시장 폭행 피해사건에 대한 강력한 규탄 입장을 표명했다. 주광덕 협의회장을 비롯한 31개 시·군 단체장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별 범죄가 아닌 공직사회 전체를 겨냥한 위협이자 지방자치제도의 뿌리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11시40분경 화성시 정남면 소재 음식점에서 열린 지역 기관장 오찬 모임 도중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정 시장은 인대 손상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했다. 범행 즉시 현행범 체포된 가해자는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특별계획구역 내 토지를 구입한 부동산 사업자로, 막대한 개발 수익이 예상됨에도 공공기여금 납부를 기피하면서 수년간 공무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폭언과 협박을 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법 적용,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 그리고 협의회 차원의 단호한 대응 방침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지방자치의 기반을 위협하는 그 어떤 폭력적 행태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공동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화성시는 별도 입장문에서 폭행범에 대한 형사 고발뿐만 아니라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포함한 전방위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사실을 왜곡하거나 허위 내용을 유포하는 언론 및 온라인 매체, 이를 재확산시키는 소셜미디어 계정과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 하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폭행사건 관련 성명 채택 이후 총 35건의 현안이 심의됐다.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의 시·군 재정부담 조정, 지자체 기준 인건비 페널티 산정방식 개선 등 그간 수차례 건의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던 6건의 사안에 대한 재논의도 이루어졌다.

주광덕 협의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다뤄진 현안들은 지방자치 실현과 함께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핵심적 사안들"이라며 "31개 시·군이 하나로 뭉쳐 현실성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도와 중앙정부를 향한 적극적 건의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번 회의 결과를 경기도 및 중앙정부에 전달하여 실질적 정책 반영과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