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카자흐 알마티시, 엘리베이터 산업 중심 국제 교류 본격화

2025.09.22
경남-카자흐 알마티시, 엘리베이터 산업 중심 국제 교류 본격화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수장으로 한 경남 방문단이 2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를 공식 방문하여 양 지역 간 국제협력 양해각서와 엘리베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정을 연이어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양 도시 간 최초의 공식적인 교류로서, 알마티시에 건설 예정인 '엘리베이터 연구개발(R&D) 파크' 프로젝트를 출발점으로 이루어졌다.

알마티시는 카자흐스탄의 구 수도이자 인구 210만 명이 넘는 경제·물류의 핵심 도시로, 국가 총생산의 20%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무역의 35%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며, 40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해당 R&D 파크 사업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주도 하에 경남 소재 오페㈜,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승강기대학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완수 지사는 협정식에서 "알마티시는 카자흐스탄의 경제·산업 허브이며, 경남도 역시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의 거점이라는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라며 "양측의 산업·경제 역량을 공유하고 교육, 문화, 행정을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지역 외교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티발디 다르한 아만겔디울리 알마티시장은 "금일 체결된 양해각서는 양 지역 간 산업, 교육, 문화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제조업 생산기지 설립을 계획하신다면 산업단지와 경제특구를 보유한 알마티시의 혜택받는 부지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양측은 엘리베이터 산업 분야의 기술협력과 비즈니스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업무협정도 함께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한-카자흐스탄 산업통상 협력개발 지원사업(ODA)'에서 경남 엘리베이터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된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현재 약 3만 대의 엘리베이터가 가동 중이며, 주거시설 건축 붐과 함께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양측은 향후 연구개발센터 건설, 기술교류 협의체 구성, 제조시설 확장, 인증시스템 개선, 전문인력 육성 등 다각도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알마티시 청년정책국과 창신대학교 간 청년교류 협력 양해각서, 카자흐스탄 아바이 카자흐 국립 사범대학교와 창원대학교 간 교육협력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하여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박 지사는 또한 내년도 비즈니스 포럼이나 라운드테이블 같은 경제인 포럼 개최를 제안했으며, 알마티시장도 이에 동의를 표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알마티상공회의소와 경제교류 간담회를 개최하여 기업 간 파트너십 발굴과 투자·기술교류 확대, 지속가능한 경제협력 플랫폼 구축 등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이번 3개국 순방을 통해 엘리베이터·철도 산업의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인적교류와 대학 간 협력을 확대하여 장기적 산업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알마티시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전체로 교류를 확산시켜 경남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