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026~2028년 도 금고 선정 공개모집 시작…13조원 규모 예산 관리

2025.09.19
경남도, 2026~2028년 도 금고 선정 공개모집 시작…13조원 규모 예산 관리

경상남도가 연간 13조원이 넘는 도 예산을 관리할 신규 금고 선정을 위한 공개모집에 나섰다. 도는 19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도 금고 업무를 담당할 금융기관 지정 계획을 공식 홈페이지와 도보에 발표했다.

현재 농협과 BNK경남은행이 각각 제1·2금고로 운영 중인 약정이 올해 12월 종료됨에 따른 조치다. 도는 25일 금고 지정 설명회를 개최해 희망 금융기관들에게 절차와 평가 기준을 안내할 예정이다.

금융기관들의 제안서 접수는 10월 15일 하루 동안 진행되며, 제1·2금고 구분 없이 동시에 받는다. 접수 완료 후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종합적인 심의와 평가 과정을 거쳐 11월 중 새로운 금고를 각각 지정하고 약정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평가는 6개 핵심 항목을 기준으로 실시된다. 금융기관의 대내외 신용등급과 재무구조 건전성, 도에 제공하는 예금·대출 이자율, 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리성, 금고 업무 처리 역량, 지역사회 공헌 및 도와의 협력 사업 실적, 그리고 지역 재투자와 도내 중소기업 지원 대출 성과 및 향후 계획 등이 종합 검토된다.

심의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라 최고 점수를 받은 기관이 제1금고로, 차순위 기관이 제2금고로 각각 결정된다. 2025년 본예산을 기준으로 한 도 금고 관리 규모는 총 13조 263억 원에 달한다. 이는 일반회계 11조 598억 원, 특별회계 1조 4129억 원, 기금 5536억 원으로 구성된다.

제1금고로 선정되는 기관은 일반회계와 농어촌진흥, 중소기업투자, 남북교류협력, 투자유치진흥, 재해구호, 고향사랑, 자활 등 7개 기금을 담당하게 된다. 제2금고는 6개 특별회계와 지역개발, 통합재정안정화, 사회적경제, 식품진흥, 양성평등, 재난관리 등 6개 기금을 맡아 운영한다.

박현숙 도 세정과장은 "안정적인 금고 운영과 도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