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다세대주택 화재…40대 여성 사망·8살 아들 위중

2025.09.21
남양주 다세대주택 화재…40대 여성 사망·8살 아들 위중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모자가 참변을 당해 40대 여성이 목숨을 잃고 초등학생 아들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21일 오전 0시45분경 남양주시 퇴계원읍 소재 3층 규모 집합주택 1층 세대에서 화염이 발생했다고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와 남양주북부경찰서가 발표했다. 화재는 신고 접수 후 출동한 소방당국이 장비 21대와 인력 62명을 투입해 약 45분간의 진압 작업 끝에 완전히 진화했다.

하지만 불이 난 세대 내부에 있던 40대 여성과 8살 아들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응급실로 후송됐다.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던 중 두 사람 모두 심장박동을 되찾았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어머니는 치료 도중 끝내 숨을 거뒀고, 아들은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건물에 거주하던 다른 입주민 13명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거나 자력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구조 작업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등 부위에 2도 화상을 입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1층 주거공간 내부 36㎡와 가구 및 생활용품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약 3천만원의 재산손실을 발생시켰다. 최초 신고자는 "그을리는 냄새가 심해져서 밖으로 나와 보니 1층에서 연기가 나더라"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과 초기 조사 결과를 종합해 1층 세대의 세탁실 또는 다용도실에서 전기적 원인에 의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확한 발화 원인과 경위를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