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전국에 최대 100㎜ 가을비…주말까지 계속

2025.09.23
내일부터 전국에 최대 100㎜ 가을비…주말까지 계속

24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가을비가 쏟아질 예상이다. 이번 강수는 주말까지 이어져 당분간 흐리고 습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제주와 남해안에서 시작된 강수가 24일 새벽 서해안 지역으로 번진 후 오전 중 전국으로 확산된다. 25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의 비구름이 점차 약해지겠으나 남부지방에서는 26일까지 강수가 지속된다.

25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서해안과 전라권에 30∼80㎜, 많은 지역에서는 1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내륙, 경남권에는 20∼60㎜가 예상되며 일부 지역은 80㎜ 이상 내릴 가능성이 있다. 경북권 10∼40㎜, 제주 10∼60㎜, 강원동해안 5∼20㎜ 정도로 전망된다.

특히 24일 오전부터 밤사이 중부지방에서 시간당 20∼30㎜의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25일 새벽부터 오전 중에는 충남서해안과 전북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호우특보 수준의 집중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침수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강수 패턴은 북쪽 기압골의 남하와 함께 동쪽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서해상에서 정체전선을 만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남해 먼바다의 18호 태풍 '라가사'와 19호 태풍 '너구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풍부한 수증기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주말에도 강수가 이어진다. 27일 오후 충남과 전라권에서 다시 비가 시작돼 2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저기압의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 시점과 범위는 변동될 수 있다.

기온은 다음 주까지 낮 최고 25도 내외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강수와 구름의 영향으로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4도 높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부터는 고기압 세력 확장으로 하늘이 개면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져 쌀쌀한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될 전망이다.

해상에서는 23∼24일 남해상과 제주해상, 24일 서해상에 풍랑특보 수준의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남해안과 제주 연안으로는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나들 가능성이 있어 해안가 출입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