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한화손해보험과 공동으로 진행한 청년 대상 소개팅 이벤트가 뜨거운 반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0일 한화손보 한남 본사에서 개최된 '설렘, 북 나잇' 프로그램에서 총 23조의 연인이 성사되며 46%라는 높은 성공률을 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남녀 각각 50명씩 총 100명만 선발했지만, 지원자는 3568명에 달해 35.6대 1이라는 역대급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가 주관한 독신 남녀 교류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여성 지원자가 2588명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라이브러리 만남'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기획된 이번 모임은 토요일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사전 독서 성향 조사 결과를 활용한 눈가림 만남, 개인 소개서 배포와 나이대별 만찬, 문학 장르에 따른 소그룹 일대일 대화, 자율 교제 시간 등 풍성한 순서가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서적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 참여자는 "독서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어 첫 참가임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수월했으며 일반적인 일상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종료 후 참가자들은 당일 만난 이성 중 호감을 느낀 상대방을 우선순위별로 선택했고, 상호 선택된 쌍들에게 익일인 21일 결과가 통보됐다. 이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프로그램 운영과 구성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화손보는 새롭게 짝을 이룬 23쌍 전체에게 오는 27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 프리미엄 관람권을 증정해 후속 만남을 적극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자사 여성 콘텐츠 플랫폼을 통한 데이트 의상 준비 지원에 이어 사후 관리까지 세심하게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기존 2월,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개최된 연속 기획으로, 11월에 올해 마지막 미혼 남녀 만남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전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정기적 개최를 희망했고, 89.4%가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에 도움이 됐다고 답한 바 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적을 매개로 한 참신한 콘셉트의 이번 모임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나신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축하를 드린다"며 "11월 마지막 행사에도 많은 미혼 시민들이 참여해 좋은 만남을 이어가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