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브레이킹댄스의 최고 무대로 여겨지는 '2025 배틀오브더이어 월드파이널'이 한국 땅에서 처음으로 펼쳐진다. 경기 화성특례시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이 역사적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비보이 월드컵'으로도 알려진 이번 행사는 브레이킹 분야 세계 5대 주요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 있는 경연장이다. 대회에는 글로벌 33개 나라에서 1000여 명에 달하는 댄서들이 몰려와 각자의 기량을 겨루게 된다.
대회 진행은 이틀로 나뉘어 운영된다. 개막일인 20일에는 개인전 형태의 1대1 대결과 2대2 매치, 그리고 어린이 부문 경연이 순차적으로 열린다. 이어 21일에는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크루 퍼포먼스 시연과 팀 간 배틀이 메인 이벤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팀 경연에 출전하는 크루들은 각 대륙별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정예 팀들로 구성된다. 8명 이상의 멤버로 이뤄진 이들 팀 중 최종 승리자에게는 3000만 원의 거액 상금이 주어진다.
특별 게스트로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필위자드'를 필두로 한 세계 톱클래스 올림피언들이 참여해 화려한 배틀을 선보인다. 또한 인기 TV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우승 크루 오사카 오조갱 소속 '쿄카' 역시 게스트 배틀러로 나선다.
공연 부문에서는 힙합 신의 대표 아티스트인 키드밀리와 비와이가 축하 무대를 준비해 대회 열기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시와 대한브레이킹연맹 측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같은 날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헌준 집행위원장은 대회 개요와 추진 계획을 상세히 소개했으며, 브레이킹 아티스트들의 다이내믹한 동작 시연도 함께 이뤄졌다.
조승현 화성시 대변인은 "조선시대 최대 예술인 집단인 '화성재인청'의 본거지였던 우리 도시가 현대 문화예술의 정점인 이 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은 과거와 현재, 동서양 문화가 만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면서 "K-팝을 넘어 한류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비보이들의 역동적 퍼포먼스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