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지체되었던 우이신설 연장 건설사업이 드디어 궤도에 진입했다. 서울시는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을 실시설계 적합업체로 선별하고 계약을 완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로써 우선공사분과 토목·건축·궤도·시스템 전체 영역의 상세설계가 동시에 시작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처음에는 기존 노선과 연결하는 민간투자방식으로 계획되었으나, 2020년 공공재정사업으로 변경되면서 상당 기간 난항을 겪었다. 건설업계가 수익성 우려로 참여를 꺼리자, 시는 원래 별도 발주 예정이던 토목과 시스템 분야를 하나로 묶고 공사비를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유인책을 펼쳤다.
현재 가동 중인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서 1호선 방학역까지를 잇는 이 사업은 총 3.94km 구간에 정류장 3곳(방학역 환승역 포함)을 새롭게 조성한다. 전체 예산 4690억원이 투입되며, 공기 타당성 검토를 통해 79개월의 시공 기간을 확정하여 2032년 완료를 목표로 한다.
금번 체결된 협약은 상세설계와 함께 진행하는 우선공사분에 관한 것이다. 시는 내년 9월까지 우선공사분 시공, 상세설계, 각종 영향분석을 마무리하고, 설계 단계에서 지반 손상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지하안전영향평가를 엄격히 실시할 계획이다.
연결선이 운행을 시작하면 우이신설선과 1호선 간 곧바로 갈아타기가 가능해져 동북권 거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해결되고, 환승 여건 개선 등 공공교통 이용 전체의 편리함이 현저히 나아질 전망이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오래도록 기다린 동북권 시민들의 염원에 응답하고 공공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우이신설 연장사업의 안전과 품질 관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