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화문광장이 17일 충청남도의 화려한 관광 축제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025-2026 충남방문의해'를 알리는 대규모 홍보 이벤트 'WOW! CN FESTA'가 펼쳐지며, 충남이 야심찬 관광산업 발전 계획을 공개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개막행사에서 "수도권에서 단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충남은 풍성한 미식과 따스한 인정,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지역"이라며 "내년 5천만명에 이어 2030년까지 1억명의 여행객을 맞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국 여행 속에서 충남을 세계인들에게 깊이 인식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광화문광장 곳곳에는 충남 전 지역 15개 시군이 마련한 홍보부스와 테마존, 전시공간, 보부상존이 설치되어 각 지역만의 고유한 매력을 선보였다. 뮤지컬 스타 박해미, 김산호 등 충남 홍보대사들도 현장을 찾아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후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충남의 관광정책과 문화·체육·관광사업이 상세히 소개되었다.
충남은 교통혁신을 통해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 전국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초광역형 관광교통망 사업을 유치하여 오는 10월부터 공주·부여 권역을 연결하는 수요응답형교통서비스(DRT)를 시작한다. 아산만순환철도, 서해선복선전철, 아산-천안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 1시간 생활권을 현실화했으며, 청주공항-오송역-공주·부여터미널을 잇는 환승 없는 이동체계도 구축 중이다.
2027년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와 천주교세계청년대회를 비롯해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027논산딸기엑스포, 섬비엔날레 등 대형 국제·지역행사들이 연속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충남은 이러한 행사들을 바탕으로 국제적 수용능력을 높이고 종교·문화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관광인프라 확충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홍성스카이타워, 서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에 이어 예산 예당호전망대와 어드벤처시설이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충남스포츠센터와 국제규격 테니스장 등 체육인프라도 늘어난다. 시군 및 공립예술단의 도립예술단 통합운영도 추진한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지사는 "독일, 베트남, 미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사무소를 관광홍보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며 "광복 80주년 기념 뉴욕행사와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일본 나라현 문화교류 등 글로벌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보부상, 충남에서 한양까지'를 주제로 한 전통복식과 악기를 재현한 보부상 행렬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보부상 관문시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자원의 역사적 정체성과 생동감 넘치는 문화를 알렸다.
충남도는 개막식에 앞서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마케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여행업협회 특별회원 자격을 받아 전국 4,600여 개 회원사와의 교류 및 공동마케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풍부한 먹거리, 찬란한 백제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자 휴식과 치유, 레저와 역사문화체험이 모두 가능한 곳"이라며 "2030년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