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광주서 개막…시도대표 1725명 기술 축제 펼쳐

2025.09.22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광주서 개막…시도대표 1725명 기술 축제 펼쳐

고용노동부와 광주광역시, 광주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기술 경연을 시작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6일까지 5일간 광주 지역 6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역 예선을 통해 선발된 1725명의 정예 선수들이 51개 직종에서 그동안 연마한 기술 실력을 겨룬다. 참가 선수들은 용접, 전기제어 등 전통 분야부터 산업용 드론 제어, 사이버보안, 모바일 앱 개발 등 신기술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기술로 빛을 더하다'로 정해졌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풍성한 혜택이 주어진다. 1등 수상자는 고용노동부장관 표창과 함께 1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으며, 2등은 대회장 표창과 600만원, 3등은 대회장 표창과 400만원이 지급된다. 아울러 모든 입상자에게는 산업기사 국가기술자격 실기시험 면제 혜택이 부여되고, 각 직종별 상위 2명(팀)에게는 2028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개최될 제49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1966년 서울에서 첫 번째 대회가 개최된 이후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전국기능경기대회는 한국 산업기술 발전사와 궤를 같이해왔다. 초기 435명이던 참가자 수는 현재 1725명으로, 경기 분야도 26개에서 51개로 대폭 확대되며 산업 기술의 스펙트럼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순회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지역별 기술 인프라 확산에도 기여해왔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가하는 등 기술 전승의 사례들도 확인되고 있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 기술인재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 수상자 667명 가운데 610명이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으로, 비율이 91.45%에 달한다. 한국 대표팀은 국제기능올림픽 47개 대회 중 32차례 참가해 종합우승 19회, 금메달 총 332개라는 빼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기계제도·CAD, 양복, 가스용접, CNC 선반 등은 금메달 10연패 이상을 기록한 우세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는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차세대 마이스터를 발굴·양성하는 산실"이라며 "가까운 장래에 참가자들이 대한민국 명장 등 뛰어난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하여 국가의 든든한 지주가 되기를 바라며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국기능경기대회 등을 바탕으로 숙련기술인들이 대우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숙련기술인의 날을 신설하고, 영남권 숙련기술진흥원 설립 등 기반시설 확충, '숙련기술장려사업' 백서 발간, 청년 명장 발굴 사업 신규 추진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