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산업 미래를 열다…제천국제한방천연물엑스포 30일 대장정 시작

2025.09.20
천연물 산업 미래를 열다…제천국제한방천연물엑스포 30일 대장정 시작

충북 제천에서 국내 유일의 천연물 특화 행사인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20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한방의 고장으로 불리는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에서 다음 달 19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다.

오전 10시 첫 관람객 입장을 시작으로, 오후 3시 열린 개막 행사에서는 주제곡 공연과 함께 공동조직위원장인 휴온스 송수영 대표의 개막 선언이 이어졌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개회 인사말을 통해 "전통 한방과 천연물 분야의 탁월함을 세계에 알리고,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서의 잠재력을 탐색하는 의미 있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 217개, 해외 69개 등 총 286개 관련 업체가 참여하여 152만 명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시대 3대 약령시 중 하나였던 제천의 역사적 배경과 2005년 약초웰빙특구 지정, 2010년과 2017년 한방바이오엑스포 성공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세 번째 대형 행사를 준비했다.

주요 전시 공간인 주제전시관에서는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해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된 천연물 산업의 전망을 5분간의 영상으로 소개한다. 천연물의 개념과 가치, 발전사와 미래 청사진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체험관에서는 세명대학교 부속 제천한방병원 의료진 28명이 상주하며 매일 280명을 대상으로 침과 뜸 시술을 무료로 제공한다. 전문의와의 건강 상담 서비스도 함께 운영된다. 산업관은 의약품,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 천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전시되는 비즈니스 중심 공간으로 꾸며졌다.

국제교류관에서는 국내외 천연물 및 약용자원 연구소, 해외 협력 도시와 기업들이 참가하여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한다. 분수광장존에는 전통 제천약령시를 현대적으로 재현하여 박달가요제, 청풍동요제, 한가위 콘서트, 마당극 등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음양오행의 철학을 담은 컬러정원존은 다채로운 국화와 계절꽃으로 조성되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휴게공간 역할을 한다. 엑스포 기간 동안 약 300억 원 규모의 업체 간 협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며, 230억 원의 수출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승용차와 버스 등 총 3천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시설과 2개 노선의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입장료는 성인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으로 책정되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산업과 학술, 문화,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국내 유일의 천연물 분야 특화 행사로서, 제천이 글로벌 천연물 산업의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1,207억 원, 부가가치 647억 원, 고용창출 2,117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