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문형배의 데뷔 에세이집 '호의에 대하여'가 베스트셀러 랭킹에서 3주째 최고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교보문고 9월 둘째 주 집계에서 1위를 기록한 이 책은 저자의 활발한 미디어 활동과 함께 꾸준한 독자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출신 동기부여 전문가 멜 로빈스의 저작 '렛뎀 이론'이 전주와 동일하게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 책은 "그들의 감정은 내 책임이 아니다. 그대로 두고 자신의 할 일에 집중하라"는 핵심 메시지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30대 여성층의 구매 비율이 26.4%에 달해 주목받고 있다.
소설 장르의 약진도 계속되고 있다. 성해나의 작품집 '혼모노'가 3위에,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이 5위에 각각 진입했다. 양귀자의 스테디셀러 '모순'은 6위,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공범'은 7위를 차지하며 문학작품들의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이번 주 집계에서 눈에 띄는 현상은 미래 조망 관련 서적들의 급부상이다. 마인드 마이너로 알려진 송길영의 신작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이 출간 직후 8위로 바로 진입했다. 이는 '시대예보' 연작 중 세 번째 도서로, 남성 독자 구매율이 51.1%를 보였으나 연령별로는 40대 여성 독자의 관심이 19.5%로 가장 높았다.
한편 예스24 순위에서는 29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흔한남매'의 코믹북 최신작 '흔한남매 20'이 발매 당일 1위로 치솟았다. 구매층 분석 결과 40대 여성의 비중이 61.9%를 차지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구매가 주를 이룬 것으로 해석된다.
트렌드 분석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6'은 예약 판매 시작 2주 만에 12위까지 오르며 40대 독자층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책은 K뷰티와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과를 다루며 2026년 소비 패턴을 전망한다.
비소설 분야에서는 '다크 심리학'이 4위, 이해인의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가 9위에 위치했다. 빌 게이츠가 추천한 바츨라프 스밀의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도 10위권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