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생일 축하연 창덕궁 연경당에서 되살아난다

2025.09.19
조선 왕실 생일 축하연 창덕궁 연경당에서 되살아난다

약 200년 전 조선왕조 궁중에서 벌어졌던 화려한 생일 축하 연회가 실제 개최 장소에서 다시 펼쳐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와 공동으로 23일과 24일 양일간 오전 11시에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 복원 무대를 선보인다고 19일 발표했다.

'진작례'란 조선왕실의 경사스러운 날에 신하들이 임금께 주류와 요리를 바치며 축하 인사를 드리던 전통 예식을 가리킨다. 이번 복원 무대는 1828년 순조 무자년 음력 6월에 효명세자가 어머니인 순원왕후의 불혹 생신을 맞아 연경당에서 베풀었던 궁중 축하연을 재연한 것이다.

국가유산청과 연구기관은 '순조무자진작의궤' 문헌 자료를 토대로 당시의 의례와 무용, 음악, 의상 등을 면밀히 고증하여 원형에 가깝게 되살려냈다. 특히 과거 실제 행사가 거행되었던 바로 그 장소인 연경당에서 공연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한층 깊다.

이 복원 공연을 통해 방문객들은 조선시대 궁중 의례의 참모습과 우리 전통 춤의 예술성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과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의궤가 지닌 특별한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창덕궁 후원에 입장한 모든 관람객들이 추가 비용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다만 후원 관람을 위한 별도의 입장료는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