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일상 보안과 차량 연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새로운 기능들을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편으로 사용자들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주목할 만한 신기능 중 하나는 '스마트싱스 세이프'로, 독거노인과 1인 가구의 증가 추세를 반영해 개발됐다. 위급 상황이나 신체적 불편함을 느낄 때 디바이스 화면의 단축 버튼을 터치하면, 미리 지정된 연락처에 현재 시각과 위치 데이터가 즉시 전송된다. 이 알림은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연결 기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으로 탄생한 '홈투카' 서비스도 혁신적이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오너들은 이제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자동차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 타이어 압력, 도어 개폐 상황, 냉난방 시스템, 남은 연료량, 윈도우 상태, 배터리 용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원격으로 잠금 해제, 엔진 시동, 냉난방 작동, 전기차 충전 관리 등이 가능하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일상 루틴과 자동차가 연계되는 자동화 시나리오다. 스마트 도어록을 통한 외출이 감지되면 차량 엔진이 자동으로 켜지고, 기상 조건에 따라 에어컨이 미리 작동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준비하는 식이다.
6월에 선보인 '홈 라이프' 기능도 한층 발전했다. 가족 구성과 생활 패턴, 보유 장비, 취미 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던 기능에 자동화 루틴 추천이 더해졌다. 반려동물 양육자에게는 펫케어 솔루션을, 요리 애호가에게는 쿡탑과 레인지후드의 연동 자동화를 제안하는 등 세밀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후 지원 서비스도 대폭 강화됐다. 내달부터 한국과 호주에서 먼저 적용되는 기능으로, 스마트싱스가 진단한 기기 상태 데이터를 삼성닷컴과 직접 연동해 수리 신청이나 상담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과거 수리 기록도 한눈에 파악 가능해 더욱 효율적인 애프터서비스가 기대된다.
앱 인터페이스도 전면 개선됐다. 자주 이용하는 기기들은 메인 화면에서 바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며, 윈도우 전용 앱은 PC 환경에 최적화된 대형 화면 경험을 제공한다. '유용한 정보' 섹션에는 3차원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안내한다.
정재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팀장 부사장은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일상 안전성을 높이고 모빌리티 연결성을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확대를 통해 삼성만의 차별화된 AI 홈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