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이 주최한 '2025 인도네시아 페스티벌: 파라다이스로의 여정'이 20일 물빛무대에서 열려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매년 개최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인도네시아의 다채로운 문화유산과 예술 전통, 고유한 미식 문화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문화 교류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양국 간 문화적·경제적 결속을 다지고 관광 및 산업 분야의 상호 이해를 높이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축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인도네시아의 매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음식 구역에서는 나시고렝(인도네시아식 볶음밥)과 튀긴 바나나, 사테아얌(양념 닭꼬치) 등 대표 요리와 함께 첸돌빙수, 아이스 블루버터플라이피 같은 현지 특색 음료들이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누산타라존에서는 인도네시아 중소업체들이 제작한 전통 직조품, 라탄 소재 가방, 각종 장신구와 목각 인형 등 정교한 수공예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마켓이 운영됐다. 주한인도네시아유학생회는 베켈, 엥클렉, 엥그랑 등 인도네시아 고유의 전통 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무대 공연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음악의 백미로 여겨지는 가믈란 앙상블 연주와 함께 현지 팝스타 아르만 마우라나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자바섬의 대표적인 민속 공연인 '레옥 포노로고'는 화려한 가면과 의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체쳅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대사는 "이번 축제는 서울 한가운데서 인도네시아를 만나는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하며 "자연과 문화, 사람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진짜 천국인 인도네시아의 일부분을 이 자리에서 경험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런 행사가 공동체 의식을 구현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와 한국 국민들을 더욱 친밀하게 연결하고 아세안 공동체의 결속을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의 서울-자카르타 왕복 항공권을 비롯한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