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요일 전국 집중호우 예보…서쪽지역 시간당 최대 50㎜ 폭우

2025.09.23
수·목요일 전국 집중호우 예보…서쪽지역 시간당 최대 50㎜ 폭우

절기상 추분을 맞은 오늘 구름이 점차 늘어나면서 한낮 기온이 다소 상승했지만, 내일과 모레에 걸쳐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발표했다.

오늘 밤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내일 오전 중에는 전국으로 비구름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강우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수반한 매우 강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수량 분포를 살펴보면, 충남 서해안과 전라북도, 전남 북서부 지역에 100㎜를 넘는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 북부, 충남 내륙에도 8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되며, 영남권과 제주지역은 10~60㎜, 강원 동해안은 5~20㎜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시간당 강수량이다. 내일 오전부터 저녁 시간대 중서부 지역에는 시간당 20~30㎜의 장대비가, 모레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충남 서해안과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극한 강우가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단시간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접근을 피해야 한다.

강풍 상황도 심각하다.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내일에는 서해안과 강원 산간지역에서도 초속 20m에 달하는 돌풍이 예상된다. 시설물 점검과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상황이다.

기온 전망을 보면,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춘천 16도, 대전 20도, 광주 22도로 오늘보다 높게 시작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비가 집중되는 중부지방의 경우 서울과 춘천이 24~25도에 머물겠지만, 남부지방은 대구 28도, 광주 30도까지 올라 다소 무더운 날씨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번 비는 목요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점차 약해지기 시작하나, 금요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다시 비가 내리고, 주말 오후 충청남도와 호남지역을 시작으로 일요일에는 재차 전국적인 강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잦은 비 소식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