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에버랜드서 현실로…가을축제 절정

2025.09.24
스크린 속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에버랜드서 현실로…가을축제 절정

용인 에버랜드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과 손잡고 선보이는 특별 테마존이 26일 문을 연다. 전 세계 K-컬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요 캐릭터들과 세계관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축제콘텐츠존 일대에 대규모로 조성된다.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대결 무대가 펼쳐지는 이번 테마존에서는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골든', '소다팝' 등 작품 속 히트곡들이 연중 울려 퍼진다. 호랑이 캐릭터 '더피'의 거대 조형물과 각 캐릭터별 등신대, 일러스트 전시물 등이 설치돼 독특한 인증샷 명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루미', '미라', '조이'가 항공기에서 사악한 존재들을 물리치는 장면을 모티브로 한 슈팅 게임과 지하 세계에서 탈출하려는 악령들을 해머로 제압하는 두더지 게임 등 다양한 미션형 어트랙션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황금빛 원형 배경에서 '루미' 스타일의 화려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골든 퍼포먼스 포토존'도 운영된다.

사자보이즈 구역에서는 소다팝 음악에 맞춰 가사 순서를 빠르게 맞히거나 제한 시간 내 볼을 굴려 넣는 '영혼 헌신 게임'에 도전할 수 있다. 넘어진 화분을 일으켜 세우는 '더피'의 습관을 따라하는 얼렁뚱땅 챌린지와 인기곡 리듬에 발을 맞추는 댄스 게임도 준비돼 있다.

메이크업 체험 공간에서는 악령의 기운이 강해질 때 나타나는 특별한 문양을 얼굴에 그리거나 저승사자 의상과 모자, 아이돌 무대복 등을 착용하고 캐릭터로 변신하는 경험이 가능하다.

식음료 부문에서는 스낵버스터 매장이 연말까지 '사자보이즈의 단골 분식점' 컨셉으로 탈바꿈해 라면, 김밥 등 한국 전통 간식을 제공한다. 작품 내 라이벌 그룹의 특성을 반영한 헌트릭스 세트, 사자보이즈 세트, 소다팝 음료 등 특별 메뉴들이 새롭게 출시된다.

악령과의 격투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지하철역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굿즈샵에서는 키링, 자석, 쿠션 등 캐릭터 관련 기념품부터 '판다x더피' 코스튬 인형, '더피' 자수 모자 등 에버랜드 독점 상품까지 총 38종의 한정 굿즈를 단계별로 선보인다.

같은 날 개장하는 몰입형 방탈출 어드벤처 '메모리 카니발'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 방탈출 브랜드 키이스케이프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시설은 기존 랩터레인저 공간 약 1450㎡를 14개 방으로 구성된 대규모 실내외 체험존으로 새단장했다.

인간의 모든 기억을 보관하는 기억 테이프 전문 기업이 위치한 마을의 축제라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3가지 테마의 방탈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캐릭터 배우가 직접 등장해 참가자와 실시간 소통하는 몰입형 체험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체험, 집중도를 높이는 영상과 조명, 내레이션 등 무대 연출까지 프로그램별로 차별화된 요소들이 준비돼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에버랜드 오브 오즈' 가을축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일 시작된 이 축제에는 벌써 약 25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16일까지 계속되는 축제에서는 1900년 탄생한 판타지 문학 작품을 재해석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낮 시간대에는 포시즌스 가든이 에메랄드 시티로 변모해 토네이도에 휩쓸린 도로시의 집, 마법사가 이용한 열기구, 가을꽃으로 제작된 겁쟁이 사자 조형물 등 캐릭터별 촬영 스팟들이 조성된다. AI 4컷 사진, 탈출 미션, 블록 놀이, 소원지 작성 등 마법사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알파인 지역이 블러드 시티로 변신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라색 신발을 착용한 거대한 마녀 다리 조형물과 저주받은 마녀의 눈알이 응시하는 듯한 8미터 높이 감시탑이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쪽 마녀의 저주로 좀비가 된 도로시와 동료들이 출연하는 호러 댄스 공연 '크레이지 좀비 헌트 인 오즈'가 매일 밤 2차례씩 상영되며, 좀비들을 피해 어두운 미로를 빠져나가는 '호러 메이즈', 오즈나 좀비 테마 분장이 가능한 '마녀의 분장 스튜디오' 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