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애라가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한 채 2주간 진행한 식습관 실험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식단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시작한 이번 실험을 통해,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음식들과는 다른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실험 영상에 따르면, 가장 급격한 혈당 상승을 일으킨 음식은 바로 누룽지였다. 나물과 생선으로 구성된 식사 후 마지막에 섭취한 누룽지가 초콜릿을 섭취했을 때보다도 더 높은 혈당 상승폭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어서 두 번째로 혈당을 크게 상승시킨 음식으로는 충무김밥을 꼽으며, 자신에게는 탄수화물의 영향이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했다.
실험 과정에서 신애라는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역순 식사법도 직접 체험해 봤다. 채소를 가장 먼저 섭취하고 단백질, 지방 순으로 이어가며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는 방식을 적용한 결과, 혈당이 급격히 치솟지 않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사 이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혈당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혈당 급상승 현상이 혈관 손상을 초래하여 심뇌혈관 질환은 물론 암,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식사 후 심한 피로감이나 졸음이 몰려오거나 금세 허기를 느끼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혈당 급상승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저녁 시간의 마지막 식사가 다음 날 아침 공복혈당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과 미국의 공동 연구진이 당뇨병 전단계나 식이요법으로 혈당을 관리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밤 시간 마지막 식사 후 3시간 동안의 혈당 변동이 클수록 다음 날 공복혈당도 높아지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단순히 특정 음식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식사 패턴의 개선이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하루 총 섭취량을 여러 끼로 나누어 적정량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혈당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식후 바로 눕거나 오래 앉아있기보다는 가벼운 걸음이나 계단 오르기 같은 활동을 통해 근육이 포도당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신애라는 이번 실험을 통해 "단순히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무작정 많이 섭취하기보다는 개인에게 맞는 식사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건강한 사람도 자신의 식습관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법을 실천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유지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