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수익 포기하고 클럽라운지로 전환한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강남에 새로운 웰니스 기준 제시**

2025.09.15
**억대 수익 포기하고 클럽라운지로 전환한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강남에 새로운 웰니스 기준 제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인근에 자리한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가 14개월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15일 공식 개장했다. 약 2000억원이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로 1999년부터 운영되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여인창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는 12일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현재 호텔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심신을 재정비하고 일상의 리듬을 되찾는 복합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모든 고객들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결국 웰니스"라고 강조했다. 파르나스호텔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웨스틴 브랜드를 선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호텔의 가장 주목받는 공간은 최상층 30층에 조성된 클럽 라운지 '웨스틴 클럽'이다. 702㎡ 규모로 국내 호텔 중 가장 넓은 클럽 라운지를 자랑하며, 최대 149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곡선형 건물 구조를 따라 설치된 통유리창을 통해 한강부터 선정릉까지 서울 도심의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 공간은 과거 '스카이 라운지'가 있던 자리다. 주말과 각종 기념일마다 만석을 기록하며 상당한 매출을 올리던 일반 영업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클럽 객실 투숙객 전용 라운지로 전환한 것이다. 클럽 라운지는 별도 요금 없이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호텔 입장에서는 큰 결단이 필요한 선택이었다. 이는 기존 호텔에서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라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전체 564개 객실 중 약 26%에 해당하는 144실을 클럽 객실로 운영하며, 게스트룸부터 1박 2500만원대 프레지덴셜 스위트까지 8개 유형으로 구성했다. 모든 객실에는 웨스틴의 시그니처 상품인 '헤븐리 베드'와 전용 침구 컬렉션, 수면 향상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호텔업계 최초로 도입한 DCX 운영 모델도 눈길을 끈다. 모바일 플랫폼 '스마트 버틀러'를 통해 투숙객들은 QR코드 하나로 객실 환경 조절부터 각종 예약, 주문까지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 조식 뷔페나 수영장 등 주요 시설의 실시간 혼잡도 확인 기능으로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AI 기반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제공된다.

두 개 층에 걸쳐 조성된 '코스모폴리탄 피트니스 클럽'은 총 6000㎡ 이상 규모로, 골프 스윙 분석 장비와 AR 기반 퍼팅 연습 시스템 등을 갖췄다. 봉은사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과 최고급 유압식 운동기구를 보유한 프라임 모션 센터도 포함되어 있다.

식음료 부문에서는 아시아 5개국 요리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레스토랑 '아시안 라이브', 제철 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한 웰니스 다이닝 '온:테이블', 라운지와 바를 겸한 '더 로그' 등 3개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웨스틴 클럽에서는 시간대별로 차별화된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침에는 건강한 제철 식재료로 구성한 조식 뷔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한국적 정서를 담은 디저트, 저녁에는 스테이크와 양고기 등 프리미엄 그릴 요리 뷔페와 이브닝 칵테일을, '웨스틴 나이트' 시간에는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다.

여 대표이사는 "40년간 축적된 호텔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르나스의 운영 역량과 웨스틴 브랜드의 글로벌 웰니스 기준을 결합해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도 심신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도심형 웰니스의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개장을 기념해 다음 달 10일까지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연박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