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체로 흐리고 제주서 비 시작…큰 일교차로 쌀쌀한 추분

2025.09.22
전국 대체로 흐리고 제주서 비 시작…큰 일교차로 쌀쌀한 추분

낮과 밤의 길이가 동일해지는 추분인 2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린 가운데 제주지역부터 강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기상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강수는 오전 중 제주도에서 먼저 시작돼 밤 시간대부터 남해안 지역으로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비구름은 2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넓어져 25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24일까지 수도권과 서해5도, 강원 내륙과 산지, 충청권에서 20∼60㎜, 남부 지방과 제주에서 10∼40㎜로 관측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은 새벽 최저 13∼21도, 한낮 최고 23∼28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1∼2도 가량 낮은 수치다. 주요 도시별로는 서울이 최저 18도에서 최고 27도, 인천 18도에서 26도, 부산 21도에서 27도, 대구 17도에서 25도, 광주 18도에서 28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과 낮의 기온 차이가 10도 내외로 크게 벌어지는 곳이 있어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 지역은 강한 남풍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31도 근처까지 올라 여전히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수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더불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기상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제주와 남부 해안 일대에는 순간 풍속이 시속 55㎞, 제주 산간지역은 시속 70㎞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남해상과 제주 인근 해상에서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나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해안가 출입 시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 강원 산간지역에는 낮은 구름대로 인해 가시거리 1㎞ 이하의 짙은 안개가 형성되는 곳이 있어 차량 운행 시 안전운전이 필요하다.

대기질 상황은 양호한 편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좋음'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