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 지속·가을볕 따가워...이틀 후 전국적 비소식

2025.09.22
큰 일교차 지속·가을볕 따가워...이틀 후 전국적 비소식

전국이 완연한 초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늘 이른 아침 기온이 서울 17.6도, 광주 17.9도, 대구 16도를 기록하며 제주도를 빼고 전 지역에서 20도 밑으로 떨어져 쌀쌀함을 느꼈다. 반면 한낮에는 가을 햇살이 강해지면서 서울과 대전, 대구가 25도, 광주 26도까지 치솟았고 남부 일부 지역은 27도까지 기온이 상승했다.

북쪽 차가운 기단이 남하하면서 새벽과 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온도차가 10도 가까이 나타나고 있다. 내일 역시 서울이 아침 18도에서 낮 27도로 기온 편차가 클 전망이다. 이런 날씨 패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외출 시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등 체온 조절에 신경 써야겠다.

원거리 남쪽 해역에서는 현재 태풍 두 개가 북진하고 있다. 18호 태풍 '라가사'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바다에서 초강력급으로 세력을 키웠으나, 서진하여 중국 남부 연안을 거쳐 라오스 쪽으로 향할 예정이다. 19호 태풍 '너구리'도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맹렬한 위력으로 성장해 일본 동쪽 해역으로 진로를 잡고 있다.

두 태풍 모두 우리나라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틀 후에는 중국 산둥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전국에 강수가 예보됐다. 내일 밤 남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시작돼 이틀 후 새벽부터 오전 중에 전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당국이 발표한 예상 강수량에 따르면 수도권·강원·충청권에 20~60㎜, 호남·영남·제주는 10~40㎜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부 구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수반한 요란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연안 지역에서는 순간 풍속이 초속 15m 내외로 거세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